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습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12시20분 경 크로아티아 페트리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동쪽으로 46㎞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구조대원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골절을 입거나 뇌진탕을 일으킨 사람도 있고 일부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알렸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페트리냐 중심부의 가장 큰 부분은 레드존으로 지정됐으며, 이는 (이 지역의) 건물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이재민을 수용할 500개의 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약 2만5천 명이 거주 중인 이곳의 많은 건물 벽과 지붕,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6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페트리냐에는 2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건물의 벽과 지붕이 무너지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여전히 행방불명인 이들이 많아 사상자 수는 이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지진은 전날 페트리냐 인근에서 5.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규모 3.0 수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자그레브 근처에서 5.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페트리냐에서 약 50km 떨어진 수도 자그레브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등 주변 국가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사람들이 놀라 건물에서 뛰쳐나올 만큼 위력이 강했습니다. 발칸 지역은 단층선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만 강진은 드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크로아티아에서 이틀만에 두번째 강진이 발생했다"며 지원팀을 파견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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