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에 부산세계로교회가 등장했는데요. 오늘 오전 강서구 세계로교회 주일 예배에 1090명, 새벽기도에는 200여명의 신도가 모여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고 합니다.
이 교회 신도는 약 3500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절반이 경남 진해와 울산에서 찾아와 지역 간 전파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네요.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진행한 이유로 운영 중단 행정처분을 받게 될 처지에 놓인 부산세계로교회가 대면 예배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최근들어 종교단체의 집단감염 뉴스가 빈번해 마음이 어렵습니다.
부산세계로교회의 종교 탄압 주장
부산세계로교회는 부산시의 방역조치를 두고 '종교탄압'이라고 규정하며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가 명시돼 있다. 아주 기본적인 근간도 무시당하는 요즘 교회가 가장 큰 차별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덧붙여 "음식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지하철에서는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도 확진이 안 된다"며 "정부의 방역수칙이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모든 종교활동이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종교 시설이 주관하는 소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됩니다.
부산세계로교회는 이를 두고 "방송 송출에만 20명 인력이 투입된다. 사실상 예배를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며 "시골에 있는 교회인 탓에 신도 대부분이 온라인에 미숙한 노년층이다. 이들이 앞으로도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이어 "교회에만 특혜를 달라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교회를 상대로 정부가 이래선 안 된다"며 "형평성을 어기고 불공평하게 방역 수칙을 세워선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집단 예배 중단 조치
현행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할 시 해당 자치구에서 운영 중단,시설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 측은 대면 예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운영중단 기간에 대면 예배가 적발될 시 강서구는 곧바로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왜 조치를 취하지 않는걸까요?
사실 지난 7일 강서구는 해당 교회를 상대로 강서경찰서에 고발 조치했고, 지난 8일 1차 경고를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했네요. 이로인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걱정됩니다.
부산서부교회
부산세계로교회뿐만이 아니라 서부교회에서도 500명가량이 모여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서부교회는 6차례에 걸친 서구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지난 7일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이에 서구는 오는 12일 0시부터 시설 폐쇄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1차 경고 이후 이날부터 열흘 운영 중단이 시행돼 주일예배를 강행할 땐 즉각 폐쇄 조치에 나선다는 것이 서구의 방침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부교회는 노인층 신도가 많아 비대면 예배가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서부교회 관계자는 앞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 규제가 너무 심하다.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교회를 찾는 신도는 노인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인터넷으로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없다. 문을 열어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부산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오늘 부산에서는 요양병원, 직장,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등으로 추가 확진자 19명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로써 누계 확진자는 총 217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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