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의 한 중학교 역사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샤를리에브도 무함마드 만평 풍자 만화를 보여주었던 학교 근처에서 테러범에게 살해됐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러범이 "Allahu Akbar(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범은 테러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의 진압과정 중 총에 맞아 사살되었습니다. 이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에 대해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조직과 연관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는 또한 51개의 프랑스 무슬림 협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는 2002년생인 18세로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국민 중 한 명이 학생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가르쳤기 때문에 암살당했다.", "우리의 시민은 명백한 테러를 당했고, 이슬람 테러의 희생자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교사가 살해된 이 사건은 프랑스가 가진 자유의 가치, 세속주의, 종교의 자유 등의 국가성의 본질에 대한 테러로 해석되었습니다.
이번 테러는 피해자가 근무하던 중학교 앞 도로, 콘플란스 사인호노린 교외에서 발생했습니다. 테러범은 살해 현장에서 100km정도 떨어진 노르망디 마을 에브뢰(Normandy town of Évreux)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는 살해된 교사와 그의 학교와도 알려진 연줄이 없습니다. 테러범은 사무엘 패티 교사가 퇴근하고 집으로 걸어갈 때 따라가 칼로 목을 그어 살해했습니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살해된 교사는 학생들에게 수업의 일환으로 샤를리에브도 무함마드 만평 풍자 만화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역사 교사인 사무엘 패티는 이슬람 학생들에게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면 교실에서 나가도 좋다고 말했지만, 이후 위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무함마드 만평에 대한 묘사는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와 알라의 이미지를 금하기 때문에 이슬람교도들에게 심각한 반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와 이슬람의 복잡한 관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과 세속주의에 대한 발언 이후 이슬람 국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이슬람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슬람 관련 발언은 프랑스를 이슬람인 여러 국가들과 대립시켰습니다. 그가 한 말과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0월 16일 프랑스의 역사 교사 사무엘 패티가 학생들에게 샤를리에브도 무함마드 만평 풍자 만화를 보여준 지 며칠 만에 학교 교사를 참수했을 때, 마크롱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We will continue… We will defend the freedom that you taught so well and we will bring secularism. (우리는 계속할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이 가르쳐왔던 자유를 지키고 세속주의를 가져올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만화 그림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유의 가치에 대해 강력히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 며칠 전, 마크롱 대통령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연설을 했었습니다. 그는 "이슬람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한 종교"라며 "과격한 유혹에 싸여있고, 또 다른 종교를 파괴하는 새로운 지하드를 갈망하고 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국가 내에서의 '이슬람 분리주의'와 공화국의 규칙과 가치관을 통해 이에 대항할 필요성, 프랑스 무슬림 시민과 프랑스의 생활방식을 더 잘 통합하는 '계몽주의 이슬람'인 프랑스판 이슬람을 건설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프랑스의 세속주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설과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선언은 터키와 파키스탄이 앞장서서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많은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시켰습니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무슬림들은 과거의 대량학살에 대해 분노하고 수백만 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발언은 이슬람 국가들이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국제적인 갈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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